[리뷰] 갤럭시 S6로 즐기는 환상적인 가상현실, 삼성 기어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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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hc 작성일16-02-04 14:45 조회4,56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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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관련 제품에 대한 개발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오큘러스나 소니 등도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삼성도 오큘러스와의 제휴를 통해 VR 관련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그 중에서 기어VR은 갤럭시 스마트폰을 연결해 가상현실 맛을 살짝 보기에 좋은 물건이다.
갤럭시 S6를 연결해 가상현실을 즐겨보자
기어 VR 이노베이터 에디션 포 에스식스(Gear VR Innovator Edition for S6, 이하 기어 VR for S6)는 갤럭시 S6 시리즈를 위한 VR 기기다. 이전에는 갤럭시 노트4를 연결해 VR 경험이 가능한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기어VR for S6는 갤럭시 S6와 S6 엣지 모두 연결할 수 있으며, 아쉽게도 다른 스마트폰은 연결할 수 없다. 전면 틀 자체가 갤럭시 S6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생김새는 제법 단순하다. 복잡함을 최대한 배제하고 활용성과 착용감에 초점을 맞춘 듯 하다. 조작 인터페이스도 한 쪽에 집중 배치한 점도 장착 후 시야제한이 생긴다는 점을 감안한 듯 하다.
대부분의 조작은 오른손으로 하도록 되어 있다. 메뉴 전환을 위한 터치 패드가 중앙에 있고, 그 위에는 뒤로 가기 버튼이 자리하고 있다. S6가 탑재되는 트레이에는 음량을 조절하는 버튼도 마련됐다. 이 3개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조작이 이뤄진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하지만 적응되면 쉽게 다룰 수 있다.
< 우측에 있는 터치패드와 버튼으로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 >
< 벨크로 방식의 밴드로 두상에 맞춰 자유롭게 탈착 가능한 점이 특징 >
다양한 두상에 기어 VR for S6는 비교적 유연하게 대응한다. 머리 고정을 이마와 후두부를 3방향 고정하는 식인데, 전면의 무게가 제법 있음에도 흘러내리지 않고 잘 잡아준다. 고정은 줄을 자유롭게 고정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벨크로 방식으로 조절이 쉽게 이뤄진다.
얼굴에 맞춰 제품을 고정했으면 상단 중앙에 있는 다이얼로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안경을 쓰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떻게 조절해도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시력이 조금이라도 좋다면 초점을 잘 맞춰 조정하자. 기어 VR에 갤럭시 S6가 연결되는 순간 시원한 화면이 눈 앞에 펼쳐진다.
기어 VR로 경험하는 화끈한 경험
기어 VR for S6를 머리에 쓰고 가상현실 체험을 해보기로 했다. 안경을 착용하는 기자에게 이 물건은 불편하다. 이는 VR 뿐만 아니라,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도 마찬가지다. 군에서 쓰던 방독면처럼 렌즈를 끼우게 만든다거나, 공간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넣는 방식으로 안경 착용자에 대한 배려가 조금 필요해 보인다.
< 안경 착용자에 대한 배려가 여전히 부족한 점이 아쉽다 >
착용해 보니 눈 앞에 펼쳐지는 화면은 인상적이다. 공간감과 함께 머리의 방향이 바뀜에 따라 회전하는 화면만 봐도 신기함이 느껴진다. 화면 이동이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것이 장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스마트폰으로 이 정도의 공간감와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
VR은 동일한 화면을 양쪽 눈에 교차 표시함으로써 입체적인 느낌을 주는 구조다. 여기에 센서를 달아 움직임에 맞춰 이동하게 만들어 생생한 VR 체험이 가능한 것이다. 비교적 고화질을 구현한 이유는 스마트폰의 해상도다. 갤럭시 S6의 해상도는 2,560 x 1,440인데, 이를 절반으로 나누면 1,280 x 1,440이 된다. 이것 만으로 HD급 이상의 해상도가 구현되므로 제법 선명한 화질을 보여줄 수 있게 된다.
< 기어 VR에 갤럭시 S6를 연결하면 양쪽으로 동일한 화면이 출력되는 구조다 >
스마트폰으로 일반적인 VR 경험이 가능한 카드보드도 앱을 설치해야 쓸 수 있다. 기어 VR for S6 역시 장착하면 기본으로 오큘러스 앱이 실행되는 구조다. 다른 앱은 절대 구동할 수 없으며, 무조건 오큘러스 앱과 연계해야 한다. 스마트폰에는 VR 관련 앱을 찾아볼 수 없는데, 기어 VR에 갤럭시 S6를 연결하면 자동으로 오큘러스 앱이 설치된다.
오큘러스 스토어를 보니 많은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무료와 유료 앱을 합쳐 모두 63개에 달한다. 이 정도면 즐기는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향후 관련 콘텐츠가 계속 생기면 더 좋은 환경이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VR 전용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지만, 내부 컨텐츠로 제한되다 보니 외부 콘텐츠를 즐기는 것에 한계가 있다. 기어 VR for S6에서는 이를 어느 정도 해결하고자 했다. 영상 같은 경우가 그러한데, 갤럭시 S6에 영상을 담아두면 오큘러스 시네마(Oculus Cinema) 앱에서 이를 재생할 수 있다. 마치 극장 한 가운데에 앉아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부분이 신선하다. 집중력이 더 좋아지니 같은 영상이라도 다르게 보인다. 다만 자막을 지원하지 않는게 못내 아쉽다.
< 오큘러스 스토어에는 제법 많은 콘텐츠가 제공된다 >
하지만 이렇게 즐기다 보면, 갤럭시 S6는 제법 달아오른다. 겨울이면 손난로 대용이라도 쓰겠으나 요즘 같이 더운 날씨에 VR로 후끈 달아오른 갤럭시 S6를 손에 쥐어야 할지 난감해진다.
또한 VR이 두 개의 화면을 나눠 가속해야 하는 구조이므로 기기의 성능을 쥐어 짜게 되고, 이는 배터리 소모를 앞당기는 요소로도 작용한다. 배터리야 VR에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면 해결 가능한 문제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지만, 충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난처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한계는 있지만 가능성은 있다
기어 VR for S6는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품었다. 카드보드나 다른 체험 기기와 달리, 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VR 체험이 가능한 것은 장점이다. 그러나 함께 동반되는 기기의 발열은 분명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된다.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 쾌속으로 사라지는 배터리도 그렇다. 전방위 데이터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 VR 애플리케이션 특성상 용량이 큰 점은 어쩔 수 없지만, 갤럭시 S6 자체가 메모리 확장이 불가능해 제약이 발생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존재한다. 이는 스마트폰 자체의 아쉬움이니 넘어가자.
콘텐츠 부분은 약간 애매하다. 무언가 많은 듯 하지만 마음을 사로잡을 킬링 타이틀의 수는 제한적이라는 생각이다. 오큘러스 스토어나 삼성 스토어 등에서 내려 받을 수 있는 콘텐츠도 재미 있다 싶으면 끝나버리는 체험판 성격이 강하다. 유료 콘텐츠는 내가 돈을 내고 즐기기에 좋은지 판단하기 난처한 부분도 있다.
이런 점만 잘 인지하고 쓴다면 기어 VR for S6는 적당히 가지고 놀기에 좋은 아이템이다. 24만 9,000원이라는 가격이 못내 마음에 걸리지만, 가격대에 어느 정도 어울리는 품질은 보장한다. 삼성과 오큘러스가 얼마나 콘텐츠를 수혈하는지 여부만 남았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최면중... 당신은 곧 코멘트를 달게 됩니다...수리수리 뽀로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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